수해 현장 점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서 산사태 피해를 보고받은 뒤 “장마에 이어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는 만큼 지치지 말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최고 555mm의 폭우로 곡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5명이 매몰돼 숨졌다. 주택 120여 채가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고, 36개 마을 727명이 인근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정 총리는 급하게 곡성 산사태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았다.
정 총리는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500mm 가까운 비가 이틀 만에 오면서 피해가 컸던 것 같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복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섬진강의 물관리를 제대로 하는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 유사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 예정됐던 여름휴가 일정을 보류하고, 폭우 대응 지휘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일엔 대전 서구 아파트 침수 현장을 점검했고, 2일과 3일 이틀 동안에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와 경기도 이천 피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5일에는 호우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로 향했고, 6일에는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을 찾아 담당자들을 질책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아산 피해복구 현장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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