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순회연설회가 전국을 덮친 폭우로 인해 중단됐다. 민주당은 14일과 16일로 예정된 합동연설회를 취소했고, 각 후보들의 선거 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10일 “각 후보 모두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광주·전남), 9일(전북) 합동연설회를 취소했던 민주당은 14일(대전·충남·세종), 16일(충북) 합동연설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송 대변인은 “평일에 취소된 합동연설회를 다시 여는 안과 아예 취소하는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은 순회연설회 중단과 별개로 29일로 예정된 전대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의원들의 여름 휴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이 휴가를 반납하겠다”며 “의원들은 국회와 지역위원회별로 현장에서 대기하면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수해복구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대 선거운동 중단과 휴가 취소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은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수해 복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대 선거운동이 취소되면서 가뜩이나 흥행 실패 우려가 컸던 이번 전대 레이스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다. 한 여당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규모로 치러지던 전대가 폭우로 인해 사실상 끝났다”며 “차기 지도부는 출범하자마자 수해 위기 대응부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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