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김조원, 물러났지만 다주택 처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퇴임시 처신에 비판 거세져

다주택 논란에 휩싸였다가 청와대를 떠난 김조원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여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업무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고위직 참모들이 참여한 메신저 대화방에도 “늘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탈퇴했다. 이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김 수석은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 ‘뒤끝 퇴장’ 등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1일 라디오에서 “김 전 수석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동산을 더 비싸게 내놨다거나 그런 것(다주택 매각 지시)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 두 채를 계속 갖고 있는다면) 사회적 비판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정무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과연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해 쓰이는지 불신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다주택 논란#김조원#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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