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집중호우로 북으로 부터 지뢰가 유입될 우려가 있는 접경지역에서 지뢰탐색작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는 17일부터 산사태 등으로 지뢰 유실 가능성이 있거나, 북한지역에서 지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접경지를 대상으로 지뢰탐색작전을 전개한다. 이번 작전에는 후방 방공진지 지뢰제거작전에 투입됐던 전문인력 500명과 비금속지뢰탐지기 100대가 함께 투입된다.
군은 지난 3일부터 연인원 3200여명을 투입해 지뢰제거작전을 실시, 현재까지 철원·화천 등에서 총 12발의 지뢰를 수거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군의 임무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집중호우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실된 지뢰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탐지·제거해달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임진강·한탄강 및 지류 하천들이 범람하면서 북한 지역으로부터 목함지뢰나 불발탄 같은 폭발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목함지뢰는 가볍고 물에 떠 과거부터 장마가 끝난 뒤 접경지역에서 발견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지난 2010년 7월엔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지류에서 낚시꾼 2명이 폭우로 쓸려 내려온 목함지뢰를 주웠다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군 관계자는 “지뢰탐색작전을 완료하기 전까지 산사태나 하천 범람·침수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서(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