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실패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문제가 없다” “곧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14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국민들이 (부동산 정책의) 디테일을 다 모르시고 정책 효과를 아직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되면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지지율이 폭락했다고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 조절을 해야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후보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큰 부분이 부동산 정책 쪽이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지율 하락 같은 경우도 부동산 정책이 시간이 지나 효과가 나타난다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4선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임대차3법 등) 국회 입법이 완성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는 안정된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정부 여당이 집값 안정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현장에선 전세 매물이 없거나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집값을 올려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허다하다”며 “근거 없는 낙관론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