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추락에도…與 “부동산정책 문제 없어, 집값 곧 잡힐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16시 47분


부동산 정책 실패 여파로 당청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문제가 없다” “곧 집값이 잡힐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News1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News1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14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국민들이 (부동산 정책의) 디테일을 다 모르시고 정책 효과를 아직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되면 (국민들이 정책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지지율이 폭락했다고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 조절을 해야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며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당 대표 후보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큰 부분이 부동산 정책 쪽이 아닌가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지율 하락 같은 경우도 부동산 정책이 시간이 지나 효과가 나타난다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4선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임대차3법 등) 국회 입법이 완성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는 안정된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정부 여당이 집값 안정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현장에선 전세 매물이 없거나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집값을 올려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허다하다”며 “근거 없는 낙관론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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