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취임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패배주의로 국민이 알아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니 알아주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통합당을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 전초전이 된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앞으로 정국 상황에서 큰 변수가 될 선거에서 통합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의 표시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뒤 “그렇다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을 믿고 일방 독주하는 것도 민의는 아니다. 그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여권은) 국민이 왜 지지를 철회하는지 검토해서 잘 해달라”며 “지금이라도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이라는 원칙과 관행으로 여당이 되돌아올 수 있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다시 협상에 나설지에 대해선 “상생과 협치에 대한 약속이 있으면 호응해서 변화를 받아들이겠지만 지금처럼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상임위원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후 가장 잘한 점으로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원구성 협상에서의 투쟁력 부족을 꼽았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중도층 우선 전략, 정책 이슈 선점, 선제적 현장 대응 등을 기반으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여당 지도부보다 한 발 빠르게 농산물 물가 점검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현장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전날 오후 가락시장 현장 방문을 전격 결정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10일에도 전남 구례군을 찾아 여당 지도부 보다 빨리 수해 상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첫 번째 당 정책 과제로 ‘기본소득’ 도입을 명시하는 등 중도층 공략을 위한 이슈 파이팅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19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자유한국당 시절의 ‘5·18 막말’을 사과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5·18 유족에 대한 연금수당 지급, 영남지역 현역 의원들에 ‘제2의 호남 지역구’를 배정 등 ‘호남 구애’ 메시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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