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직접설득 부족, 與 지지율 급락 불러… ‘안정’ ‘선거준비’만으론 국민뜻 부합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8일 03시 00분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3·끝>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사표를 낸 박주민 의원은 “출마가 당에 필요한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정감’과 ‘차기 대선 승리’를 각각 강조하고 있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또 “국민께서 위임해주신 176석에도 불구하고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당이 국민께 ‘다시 한 번 믿어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2년 전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의 최고 화제는 박 의원이었다. 초선의 박 의원은 설훈 박광온 의원 등 선배들을 제치고 최고위원 1위를 차지했다. 이제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체급을 높여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유일한 40대 당권 주자인 박 의원과의 인터뷰는 12일과 17일, 두 번에 걸쳐 이뤄졌다.

박 의원은 최근 여권 지지율이 급락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와 당의 정책에 대해 국민을 직접 설득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진했다”고 진단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반발이 제기되는 8·4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서는 “도심 주거 필요에 대응하는 공급대책으로서 잘 제시된 정책”이라며 “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창구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또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당을 당원께 온전히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를 만들어 국회의원, 지방의원, 국민, 전문가가 끝장 토론으로 협의점을 찾겠다”며 “1만 명의 당원이 청원한 경우에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승리를 위해 “계층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1932년 ‘뉴딜 정책’ 당시 사회적 약자, 노동자 계층의 연합으로 장기 집권한 것처럼 (‘한국판 뉴딜’ 등) 새로운 산업 정책에 동의하는 경제계와 기업, 노동·복지·인권의 가치에 찬성하는 세력과 연합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논리다.

당 안팎에서는 박 의원의 출마가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당 대표가 (당선)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기 선거를 위해 사퇴한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냐”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한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박주민#당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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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추천 많은 댓글

  • 2020-08-18 07:24:42

    아직도 모르네 설득이 문제가 아니고, 무능한 정책 그 자체야

  • 2020-08-18 06:26:19

    국민은 낄 필요도 읍는 너덜만의 리그(A league of your own)? 좁비 가이사끼덜아!

  • 2020-08-18 07:48:15

    종북자 강제 북송법을 제정해야 한다. 0순위 북주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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