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정치인으로서 내 출발점은 DJ…위기 이겨내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8일 11시 20분


DJ 서거 11주기 추도식서 추도사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정치인으로서 삶의 출발점은 바로 (김대중)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20여 년동안 대통령님을 모실 수 있던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간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셨고 한국전쟁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셨다“며 ”추운 겨울의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 세상의 해로운 독을 풀어주는 인동초의 삶을 사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장마와 태풍까지 더해져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때에 역경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인동초 정신’을 그려본다“고 추모했다.

또 정 총리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후 김 전 대통령이 ‘통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인내심이 필요하고 또 성의가 필요하다’고 소회를 밝혔다“며 ”지금 남북 경색 국면에서 가슴 깊이 새겨야 하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믿고 화합을 믿고 평화를 믿으셨던 대통령님의 신념과 생애를 되돌아보며 각오를 다진다“며 ”국민통합과 화합, 경제회복과 불평등 해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며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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