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던 ‘2020 을지태극연습’이 최근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폭우에 따른 수해 상황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정부 을지태극연습을 취소하고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은 오는 10월 행안부 장관 주관으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중점관리 대상업체(7000여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릴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지도통신망 점검·훈련, 비상대비정보시스템을 통한 상황처리 절차 숙달, 전시 정부종합상황실 및 기관별 전시 종합상황실 점검, 충무계획 점검 등을 통해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정부는 당초 을지태극연습을 5월에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하반기로 한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대규모 수해가 겹치면서 아예 취소하게 됐다.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연습이다. 지난 2018년 7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중단되고 정부의 을지연습이 잠정 유예되면서 그 명칭과 구성을 바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시작된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이 열리지 않은 것은 남북정세를 고려해 유예했던 지난 2018년에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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