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화문집회 방조, 사과하라”…주호영 “우리가 주최했나, 억지로 엮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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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8일 20시 07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광복절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뭘 사과하라는 건가”라며 “우리가 주최했나”라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 집회는) 우리가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석을 독려하지도 않았고, 마이크도 잡지 않았다”며 “여당이 억지로 엮으려고 공세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해서 공동 장의위원장을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맡아서 거기에 사람들이 모인 건 훨씬 더 비판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렇게 확산하고 있는데, 방역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그 목소리를 희석하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입장을 묻자 “(우리가 전·현직 의원들의) 참석을 다 파악할 수도 없다”며 “그런 질문 자체가 민주당의 프레임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을 향해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 등 전현직 의원이 집회에 참석했고 미래통합당은 당원 대상으로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며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전 목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집회 참석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일 기준 전국 438명으로 늘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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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8-19 04:30:03

    지지율떨어지니 또억지부리는 더듬어만진당것들 저것들은 반성도사과도 안하는게 특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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