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그린 스마트 스쿨’ 현장인 서울 중구 창덕여중을 방문해 “미래에 대해서 궁금하신 게 있냐”는 수학교사 안영석 씨의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함수를 사용하면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수학학습용 소프트웨어로 진행된 체험 수업 중 주고받은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의 답변에 수학교사 안 씨는 “저도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럴 때 그래프를 그려보시라”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사회적 현상도, 경제적 현상도 분석이 되나”라고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최근 정책 혼선이 빚어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고민이 묻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 등과 함께 스마트기기로 진행되는 수업을 체험했다. 이어진 과학수업은 실감형 콘텐츠(AR)를 이용해 혈액순환의 원리를 배우는 내용으로 진행됐고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디지털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까지 다 보급돼 있냐”며 관심을 보였다.
체험 수업 뒤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가 그린 스마트 스쿨로 거듭난 모습에서 한국판 뉴딜이 교육현장에서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봤다”며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그린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공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에) 속도를 좀 더 내려면 민자까지도 동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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