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군 장병들의 휴가가 갑작스럽게 통제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인 휴가통제로 인한 국가의 금전적 손해보상’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갑작스러운 초강수 휴가통제로 인해 기껏 잡아놓은 신혼여행 및 여행 등을 모두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지금 조그만 대대급에서도 상당히 많다”며 “다들 적게는 수십~수백만원 손해를 봐가며 눈물을 머금고 취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가 정한 일인 만큼 국가에서 어느 정도 손해배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인에게도 인권이라는 게 있다”고 호소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기존 수도권·부산 지역에만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부대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부대 장병들의 휴가가 이날부터 2주간 중단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만큼 휴가통제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말부터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 등을 금지해오다, 외출과 휴가는 각각 4월24일과 5월8일부터 허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처로 고강도 휴가통제가 석달 만에 재개된 것이다.
장병과 가족 등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에도 휴가통제에 대한 불만이 섞인 의견이 많다.
전역까지 100일 정도 남았다는 한 육군 병사는 “군인들이 코로나 때문에 지금 피해를 많이 보고 있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훈련은 훈련이라고 다 하고 보상이라도 똑바로 해주면 좋겠다”며 “왜 피해는 군인이 다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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