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예비팀 편성·운용…코로나발 경호 공백 최소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09시 45분


근접경호 등 최소 인력 별도 편성…유사시 즉시 투입
靑, 방역수칙 강화…마스크 의무, 음주·회식 자제령도

대통령경호처(처장 유연상)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 공백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별도의 ‘클린 팀’을 운용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군에서 국지도발 상황 발생 때 긴급 투입되는 ‘5분 대기조’를 운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대통령의 근접 경호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예비팀에 배치했다가 현장 투입 인력의 예상치 못한 확진 판정 때 교대 투입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인원만 예비팀에 편성된다. 경호처와 동떨어진 별도의 격리 공간에서 업무를 보다가 유사시 투입된다.

이러한 예비팀 운용의 주된 목적은 집단감염으로 경호처가 통째로 마비되는 ‘셧다운’ 상황을 방지하자는 데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경호원 일부가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 방문으로 인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인력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여기에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 대통령의 대통령의 감염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목적도 담겨 있다. 경호 업무 특성상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하는 만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는 지난 2월부터 문 대통령에게 수시로 대면 보고를 하는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들의 방역수칙도 자체 강화해왔다.

대통령 대면 보고 전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소독까지 마친 것이 확인 돼야 집무실에 출입할 수 있다. 보고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보고 후에도 발열 체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은 지난 18일 모든 청와대 근무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달 말까지 2주 동안 외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음주·회식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집과 춘추관의 범위를 벗어나는 별도의 현장 취재가 이뤄지면 의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 중에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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