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광주 방문은 시작일뿐…치열한 반성으로 변화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0일 10시 30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광주를 돌아보니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제가 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다”며 “통합당이 혁신·변화하는 첫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낡은 이념 대립은 미래를 향한 여정에 걸림돌이 된다”며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얽히고설킨 실타래가 서서히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광주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광주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미래를 향한 시작에 불과하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끝내고, 시대 정신에 부응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의 통제에 혼선을 주는 것은 정부였다. 그러나 방역 실패에 대한 반성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코로나19(확산 사태)를 국민 통제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국민 탓으로 돌리고 국민 갈등, 분열을 부추기며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은 현명한 국민이 기억하리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런 엄중한 시기에도 과거사를 왜곡해 국론을 분열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도 했다. 이는 최근 ‘친일 청산’을 주장한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이 하나가 돼서 대처한다면 코로나19의 2차 확산도 극복할 수 있다”며 “비전문가들이 방역에 혼선을 만들면 안 된다. 정부도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여당은 실패한 정책에 대한 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상식적 판단에 근거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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