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여야 원내대표 만나 “나라 어려울 때 국민 힘 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0일 11시 53분


"김종인 광주서 무릎 꿇은 모습 봐…하나된 나라로"
행정수도·에너지특위 설치, '화상회의' 도입 논의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나라가 어려운) 이러한 때에 국회가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모두가 해야할 때가 되었다”면서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수해에 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나라가 몹시 어렵고 국민들이 여러 가지로 불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마침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 민주당도 가장 큰 행사인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주는 모범을 보여줬고, 또 통합당도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 연찬회 연기해주며 솔선수범해준 데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사례했다.

박 의장은 “두분 대표들이 수해지역에 직접 가서 봉사하는 모습을 잘 보았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시는 모습을 보았다”며 “하나가 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하나가 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과 자세를 좀 가다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회운영에 있어서 비대면이 일상화될 경우에 대비한 각종 영상회의나 비영상회의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개인 방역을 위해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배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리했다.

박 의장이 발언에 앞서 “1분만 벗겠다”면서 마스크를 벗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요즘 국회의 권고사항이 발언 중에도 마스크를 쓰라고 한다”고 지적해 박 의장이 마스크를 다시 쓰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공개 모두발언은 하지 않았다. 회동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따른 국회 내 화상회의 및 원격표결 시스템 도입을 위한 국회법 개정 문제와 여야 중점사항인 행정수도 이전 추진 관련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탈원전 정책 논의를 위한 에너지특별위원회 등 국회 특위 설치가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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