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주민, 이낙연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는 20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김택수·박양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이처럼 요구했다.
캠프 측은 “이낙연 후보가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늘(20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 결정을 받았다”며 “따라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며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상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29일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되, 방송 토론 및 후보자 합동연설회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MBC ‘100분 토론’은 김부겸·박주민 후보의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생중계하되, 이 후보의 경우 ‘셀프 촬영’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7일 예정된 KBS 전국방송토론회는 일정을 앞당겨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 등을 방송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8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뒤 검사를 받고 1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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