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집회참석 안했다” vs 정청래 “사진 보니 집회장소, 검사 받아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0일 15시 29분


코멘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복절 집회 때 이순신 장군 동산 뒤에, 그 것도 잠시 동안 있었다는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이 틀렸다며 사진각도 분석 결과를 그 증거로 내밀었다.  홍 의원 기념촬영 왼쪽위) 장소는 동아일보 맞은 편 동화면세점이  틀림없다며 지도까지 동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복절 집회 때 이순신 장군 동산 뒤에, 그 것도 잠시 동안 있었다는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이 틀렸다며 사진각도 분석 결과를 그 증거로 내밀었다. 홍 의원 기념촬영 왼쪽위) 장소는 동아일보 맞은 편 동화면세점이 틀림없다며 지도까지 동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광복절 집회에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펄쩍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진각도까지 분석한 뒤 “집회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다.

◇ 홍문표 “상경한 지역주민 만나러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갔을 뿐…전광훈이 누군지 몰라”

홍 의원은 20일 TBS교통방송과 인터뷰에서 “집회에 참석한 것처럼 왜곡 보도가 계속 나간다”며 “(15일 당시) 지역구에서 몇 분이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에 있다’고 해 거기로 가서 그분들을 만나 수해 피해라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4~5분 있다가 자리를 뜬 것이 전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를 가진) 그분들은 코리아나호텔 옆 동화백화점인가 뭐가 (그 곳에), 저는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으로 한 1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집회 근처에 있던 것도 아니고, 집회 주최 측 누구를 만난 일도 없고, 전광훈 목사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데 왜곡보도가 나가고 있다”며 “이건 생사람 잡는 일이다”고 억울해 했다.

◇ 홍문표 “주위에서 찜찜해 하길래 18일 검사받으러 갔다, ‘대상이 아니다’며 돌려 보내”

홍 의원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말 역시 엉터리라고 했다.

그는 “집회에 간 사람이 아니니까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에 15일, 16일, 17일 안 받았다”면서 “집사람이나 주변 분들이 ‘그래도 찜찜하니까 받는 게 좋겠다’고 해 광진구 보건소센터로 갔다”고 했다.

홍 의원은 “1시간 이상 기다려서 제 순서가 와, 설문에 꼼꼼히 답변해 주고 신분을 국회의원으로 기록하자 의사가 자꾸 어디에 전화를 했다”면서 “옆에 있는 분은 한 10분, 20분 하면 다 가는데 나를 30분, 40분을 세워놓고 어디 전화를 자꾸 하시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의사가 ‘검사 대상이 아니다’며 증상이 있다든지 몸 상태나 감염될 가능의 확률을 보고 검사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며 “정상이니까 지금 볼 필요 없다고 해 돌아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않았을 뿐이다고 했다.

◇ 정청래 “순간이동 했냐, 사진 각도를 보니 딱 동화면세점 앞…국회마비 사태 막으려면 검사를”

홍 의원 주장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진 찍은 각도를 분석해 보니 동아일보사 건너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사진과 함께 동아면세점 앞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까달을 지도 등을 이용해 확인시켰다.

정 의원은 “낙하산 타고 가신 것도 아니고 순간이동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이순신 동상 뒤에서 기념촬영하고 순식간에 동화면세점으로 와서 찍으려면 공상영화속 ‘순간이동’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그곳(동화면세점 앞)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장소이자 무대 근처다”고 한 정 의원은 “사진을 보니 3명 만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훨씬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만에 하나 홍문표 의원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국회도 큰 일이고 나라가 마비될 수 있다”며 “다시 보건소로 가 사실대로 말하고 얼른 검사받으라”고 권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