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올해 초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으로 이일환이 발탁된 이후 북한이 대외선전에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최근 유튜브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북한의 대외선전 동향을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정보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에 북한으로 보면 다소 젊은 나이인 60세의 이일환이 발탁이 됐다고 한다”며 “노동신문 활자체를 다양화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영어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대외 선전하는 등 맞춤형 선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 영어로 대외 선전선동을 펼치는 북한 유튜브 계정 ‘진실의 메아리(Echo of Truth)’는 구독자가 2만4000명에 달한다.
이 부장은 1월 2일 북한이 신년사 대신 발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근로단체부장에서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으로 승진했다. 김 의원은 “김정은 일가와 친분이 있다고 한다”며 이일환 발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장은 1998년 북한의 대표적인 근로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로 기용될 때부터 북한 ‘3세대’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다. 북한에서 ‘항일혁명투사’로 추앙받는 김명화의 외손자로 이 부장의 부친(이건일)도 애국열사릉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최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북한이 지난 10일 황강댐 보조댐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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