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총괄’ 양제츠 21일 부산 온다…서훈과 시진핑 방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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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1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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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뉴스1 © News1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뉴스1 © News1
중국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1일 방한한다. 양 위원은 방한 중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등 사안에 관해 논의한다.

양 위원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서 실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첫번째 방한이다. 서 실장이 국가안보실장에 취임한 뒤 ‘카운터파트’인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이기도 하다.

서 실장은 양 위원의 방한 이틀째인 22일 오전 및 오찬 협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회동이 이뤄지는 만큼 양 위원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두 사람의 회동에선 당초 올해 상반기로 추진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진 시 주석의 방한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시기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까지는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열기로 합의한 한중일 정상회의에 관해서도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 6월 연내 개최를 합의했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이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 실장은 양 위원에게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와 별개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남북협력 제안에 북한이 응할 수 있도록 중국이 지지 의사를 밝혀달라는 것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 위원은 한국이 미국이 형성하려는 반중(反中)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이 있다. 화웨이, 틱톡, 홍콩국가보안법 등 미국의 공세 대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취임 후 양 위원과의 첫 만남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 코로나 완화에 따른 고위급 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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