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2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아 면담한 것을 맹비난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 본부장이 긴장감을 갖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점을 고려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과 국회 상임위 출석요구도 자제하고 있다”며 “뜬금없는 방문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김 위원장의 질본 방문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의 행보를 ‘셀프 대선 행보’라고 지적하며 “통합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일당이 참회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행세하고, 잘못한 분들이 권력으로 잘한 사람에게 훈계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정부가 집회하면 위험하다고 그리 경고했는데도, 정치권 감염도 모자라 혹여나 대한민국 방역의 심장 질본까지 감염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전날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정 본부장에게 ‘정부가 방역에 성공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발발했냐’고 물었다”며 “1분 1초가 바쁜 정 본부장을 앉혀두고 훈계를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당 오기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방역망을 느슨하게 해서 발생한 것이라는 식의 정쟁도 시간 낭비”라며 “김 위원장도 질본이나 정부에 관해 주장하기 전에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동을 그만두라’, ‘정부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등 적극적인 언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쁜 정 본부장 붙들고 보고 받고 사진 찍고 훈수 두고”라며 “방역 지장 초래 책임을 물어야 하고 문 대통령이 이 시점 질본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를 헤아려 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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