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CNN 기고문에… “美, 금강산관광 지지해야”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4일 16시 56분


"금강산, 남북 외교에 가교 역할…영원한 평화로 이어질 수도"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미국에 금강산 재개방을 통한 남북 간 관광 교류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 지사는 24일(현지시간) 미 CNN 오피니언에 게재된 ‘남북간 관광이 미국에 있어 북한과의 평화를 여는 열쇠다’(The key to unlocking peace with North Korea for the United States is cross-border tourism)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금강산은 남북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언젠가는 영원한 평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는 남북을 갈라놓은 비무장지대(DMZ)가 6·25전쟁이 시작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실상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겠지만, DMZ를 따라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고 남북이 평화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한국인들에게는 결코 잡을 수 없는 기회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그러면서 남북 접경지역 바로 북쪽의 금강산이 바로 그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부터 10년 동안 200만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던 금강산은 남북 간 소중한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제한구역에 진입한 한국 여성 관광객에 대한 북한 경비원의 총격으로 이 여성이 숨지면서 중단됐다. 그러나 그 기회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우리는 관광 재개 및 관광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최 지사는 말했다.

그는 지금 남북 관광 재개를 논하는 것이 결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라며 평화를 촉진하고,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며,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과 남한의 지렛대를 증가시키는 등 관광 재개는 남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모든 한반도 안정의 이해 당사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남북간 경제 유대가 강화되고, 새로운 경제 관계는 또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완화시킬 수 있다며, 금강산의 동반자 관계는 다른 노력의 모델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던 곳이던 금강산의 관광 재개는 문화적 유대 또한 강화해 남북을 하나로 만드는 강력한 상징과 항구적 평화 성취에 대한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최 지사는 덧붙였다.

다만, 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할 것이며 2008년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남북이 안전을 보장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금강산에 대한 어떤 합의에도 대북 제재는 지켜질 것임을 분명히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에도 북한과 국제사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는 이런 작은 발걸음이 중요하다고 최 지사는 말했다. 그는 “매일, 매주, 매달 이뤄지는 작은 과정들이 쌓여 점차 의견이 바뀌고, 낡은 장벽을 서서히 허물며,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평화가 얻어진다”는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금강산이 남북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언젠가는 영원한 평화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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