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인사들이 후원금을 모아 만든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대항하는 일명 ‘조국흑서’가 25일 나온다.
도서출판 ‘천년의 상상’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가 출간된다고 밝혔다.
책 제목인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집필에는 논평가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출신 김경률 회계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했던 권경애 변호사,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교수, 강양구 과학전문기자가 참여했다.
이 책의 ‘들어가는 말’에는 5인의 저자들이 왜 현 정권에 돌아설 수 밖에 없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김 회계사는 조국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해 단체를 탈퇴했고, 권 변호사 역시 민변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섰다고 했다. 황우석의 음모를 파해쳤던 강 기자는 이제 문재인 정권의 음모를 밝히고자 합류했다고 쓰여있다.
또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들은 “(문 대통령의) 취임사와 달린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전혀 정의롭지 않았다”고 했다.
현정권의 모든 잘못을 비호하는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조국의 비리를 수사한다는 이유로 서초동에 모여 ‘조국 수호’를 외치고, ‘정경심 사랑합니다’며 울부짖은 건 역사에 남을 희대의 코미디”라고 했다. 또 “검찰조사를 받으러 온 조국 전 장관의 차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박사모들은 참 순진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340쪽 분량의 이 책은 각자의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한 명의 사회자와 전문가 두명이 대담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총 7장으로 구성됐다. ‘△뉴노멀! ‘멋진 신세계’가 열렸다, △미디어의 몰락, 지식인의 죽음, △새로운 정치 플랫폼, 팬덤정치 △금융시장을 뒤흔든 사모펀드 신드롬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도박 △위선은 싫다! 586정치엘리트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위하여’다.
이날 권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작 사모펀드’ , ‘고작 표창장 위조’ , ‘오픈북’이라는 믿을 수 없는 조국 방어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연출하던 시기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기록을 남겨 놓아야 다음 세대에 조금은 덜 부끄럽지 않겠냐고 참여한 대담”이라고 책을 소개했다.
앞서 조국 백서추진위원회가 출간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은 지난 11일부터 전국 오프라인서점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후 지난 19일 온라인 서점 예스24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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