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연일 충성을 촉구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선군절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면서 군의 정신을 본받아 당 정책 관철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이날 1면 전면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혁명적 당군건설 업적은 주체혁명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는 만년재보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김정일 동지는 주체적인 군건설 사상을 제시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혁명적 당군 건설 위업을 빛나게 실현하신 희세의 영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이어 “위대한 장군님의 손길 아래 자라난 우리 인민군대는 언제나 부강조국 건설의 최전방에서 진격로를 열어제끼며 인민들을 영웅적 투쟁으로 고무추동하는 선봉 부대로 위력 떨쳐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일꾼이건 노동자이건, 농업근로자이건 지식인이건 누구나 인민군대의 사상정신과 투쟁기풍, 생활방식을 본받는 것이 하나의 풍조로 되고 있다”며 당 정책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도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실하는’ 군의 정신을 본받자고 했다.
또 “온 나라가 혁명군대의 사상과 정신을 귀감으로 삼고 따라 배우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고유한 국풍”이라고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이전 선군절에 주장했던 핵 무력 강화나 국방력 강화 등 호전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등 내치에 집중하는 상황이라서 내부 결속에 더 무게를 둔 모습이다.
신문은 “김정일 동지의 혁명적 당군 건설 업적은 오늘 김정은 동지를 높이 모시어 빛나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반드시 앞당겨올 것”이라고 충성을 독려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2면과 3면에도 ‘주체적 혁명 무력 건설의 전성기를 펼쳐주신 불멸의 업적 조국청사에 길이 빛나리- 위대한 장군님께서 혁명무력에 대한 영도의 첫 자욱을 새기신 60돌을 맞으며’라는 특집 제목의 기사를 8건 싣고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했다.
선군절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최초로 진입한 ‘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1960년 8월25일을 기념한 날이다. 2013년 국가 명절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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