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해에 태풍 ‘바비’까지 덮칠라…北, 대비에 만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5일 10시 25분


제8호 태풍 '바비' 26~27일 북한 통과 예상
수해 복구 한창…각지 피해 최소화 대책 가동

이달 초 장마철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이 다가오는 태풍 피해 예방에도 열중하고 있다. 북상하고 있는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는 26~27일 북한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우리나라의 대부분 지역이 26일부터 27일 사이에 태풍 8호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는 것으로 하여 태풍경보가 내려졌다”며 각지에서 태풍 피해 최소화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석탄·채취공업 부문은 탄광에서 물을 뽑아낼 수 있도록 막장에 펌프와 배관을 설치했고 화력·수력발전소는 발전설비와 구조물을 보수했다.

철도운수부문은 경사가 심하거나 산사태가 날 수 있는 구간을 보강했고 서해 연안지역 수산 부문은 배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평양종합병원, 단천발전소 건설현장은 건설용 자재·설비를 비 피해를 받지 않는 곳에 보관했고 국토환경부문은 위험 건물 등을 점검했다.

홍수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김화군, 이천군, 회양군 등 지역은 굴착기와 화물차를 동원해 강바닥을 파고 제방과 옹벽을 쌓았다.

평안남도 남포시, 자강도, 황해남도 등 농업지역은 농작물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묶고 배수·양수설비 가동을 준비했다.

북한은 장마 피해 복구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각 부문별 피해 예방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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