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 재점화 위해 적극 노력"
"시진핑 방한, 코로나 안정되는대로 조기 성사 협의"
"과거사-실질 협력 분리해 한일 관계 안정적 관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비한 한미 간 전략 조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재점화하기 위한 적극적 외교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최종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한 뒤 남북미 간 대화 동력이 저하됐다”며 “정부는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북한은 방역, 경제 등 대내 현안 및 내부 결속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노력에 아직 반응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서 남·북·미 간 대화 촉진을 위한 적극적·능동적 역할을 모색하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가지 원칙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 조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비핵화, 남북·북미 관계, 평화 체제 등을 함께 다루는 포괄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미 관계에 대해선 “한미 관계는 정상 차원을 포함해 다양하고 빈번한 소통을 통해 굳건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방역 물품, 방역 경험 공유 등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등 역내 협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7월 2020년 개정 미사일 지침 채택은 한미 동맹의 협력 무대가 우주까지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며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맹 발전과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합리적 수준에서 공평한 분담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해선 “2017년 10월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해 지금은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며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성사되도록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를 둘러싼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 철회 적극 촉구 및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겠다. 과거사 문제와 실질협력 분리 추진으로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119개국에서 재외국민 4만7059명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 교섭을 통해 18개국 1만8166명의 입국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