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취재한 기자, 확진자와 접촉…지도부 자가 격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6일 20시 15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언론사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26일 “오늘 최고위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일 최고위를 취재한 사진기자와 함께 식사를 한 이 기자의 친척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해당 기자는 22일 친척들과 식사했으며 23~25일 휴가를 보낸 뒤 이날 국회로 출근했다. 최고위에는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 대부분이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오는 27일 오전까지 당 대표 등 회의 참석자들의 일정을 취소하도록 했다”며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최고위 참석자들도 검사 후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가 격리 방침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이 대표와 최고위원 간 ‘고별 만찬’도 취소됐다.

한편 청와대 근무자 중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청와대 및 역대 대통령 홍보관인 청와대 사랑채에서 근무하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소속 직원이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 해당 직원은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 커피 매장에 머물렀으며 검진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청와대 측은 “사랑채가 청와대 경내가 아닌 정문 앞 길 건너에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19일부터 휴관 중이라 해당 직원이 청와대 경내 근무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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