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2명이 다주택을 처분하면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채는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말까지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에 대해서는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행정부 소속 1급 이상 공무원 등 62명의 공직자에 대한 주택 처분 여부를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에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 7명도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주택 한 채를 남기고 나머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처분한 참모는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과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이다.
이지수 비서관은 어머니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27억8396만 원 상당의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는 처분하지 않았다. 그 대신 서대문구 대현동 오피스텔(2억4500만 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피스텔(1억3000만 원)을 이번 달에 매각했다. 이지수 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잠원동에 5억4000만 원 상당의 상가도 가지고 있다.
이억원 비서관은 17억9200만 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는 남기고 배우자 명의의 세종시 어진동의 오피스텔(8500만 원)을 지난달 처분했다. 두 비서관이 보유하기로 결정한 주택은 모두 서울 강남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 한 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물러난 뒤, 1년 4개월 만인 5월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한 탁현민 비서관의 재산은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 동작구 본동에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6억52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다. 탁 비서관의 전 재산은 예금(2억2390만 원) 등을 포함해 7억7315만 원이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모두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재산은 15억433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273만 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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