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들 진심 다해 만났는데”…울먹인 한정애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일 11시 09분


"의사는 환자 곁에서 가장 빛난다…시간 많지 않아"
"당정,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신속 논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의료계 파업에 울먹이면서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믿고 있다”며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임명 후 처음 열린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길지 않은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한 분 한 분 진심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리를 높인 적도 있지만 제 진심이 통할 때도 있었고 만족을 못할 때도 있었지만 지난달 28일 저녁에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을 만나 3시간 얘기하면서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하다”고 한 뒤 울먹이며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한 정책위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달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 등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면담 뒤 한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의사정원 확대 관련 법안 추진 중단 ▲의료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국회 내 협의기구 설치 ▲업무개시 명령 위반한 전공의에 대한 형사고발 철회 제안 등을 약속했지만 전공의들은 집단 휴진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 정책위의장은 “노동자에는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의료기관 노동자의 행동권을 제약하는 이유는 단 하나, 의사들의 의료행위 지속을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 행위를 하는데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의료기관 노동자는 단체행동까지 제한하는 것”이라며 “의료인 여러분을 위해서다.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난다고 믿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도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데 여야가 같다”며 “의료인 여러분이 참여해야 논의 기구가 작동한다. 시간 많지 않다. 의료인 여러분의 결단을 기다린다”고 했다.

향후 정책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위기 극복 ▲민생경제 피해 최소화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뒷받침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피해가 극심하다. 당정은 소상공인 금융지원프로그램 확대 관련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당정청 간 강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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