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이 2일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통합당은 이날 당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 당명을 최종 추인했다.
통합당은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전국위원 570여 명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회의를 열고 ARS 찬반 투표를 실시해 당명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의결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당명 교체에 투표자 90%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4연임 금지와 기초·광역의회 통폐합 조항이 삭제된 정강·정책 개정안도 투표자 92%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은 당이 집권하는 데 큰 기둥이 될 것”이라며 “이제 시대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우리 당이 ‘시대 변화에 뒤처진 정당’, ‘기득권 옹호 정당’, ‘이념에 치우친 정당’,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정당’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며 “약자와 동행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했다.
새 당명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변경 등록을 거쳐 공식 사용하게 된다. 선거위에서 당명 변경을 허가하면 7개월 만에 ‘미래통합당’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통합당은 지난달 13~21일 당명 국민 공모를 실시했고, 1만6941건 중 ‘국민’이란 키워드가 33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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