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대 최연소 최고위원으로 발탁된 박성민 최고위원(사진)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30대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돈을 마련)이 안타깝다”는 발언에 대해 “청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2일 라디오에서 부동산 갭투자나 ‘영끌’ 등 현상에 공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해가 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들은 절박한데 ‘기다려야 한다’ 등 섬세하지 못한 정치권의 반응은 청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에게) 기다리라고 말할 게 아니라 어떻게 정책이 안정적으로 펼쳐질지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 필요했다”고도 말했다. 24세로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 최고위원은 이낙연 당 대표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됐다.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김 장관은 “다주택자와 법인 등이 내놓은 물건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도 “(청약 가점이 낮아 분양 대신 매수에 나서는 상황이라면) ‘영끌’해서 집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서울이나 신도시에서 향후 공급될 물량을 생각해 조금 기다렸다가 분양받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날을 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내 인사들을 향한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조금 아쉬운 발언이 있었다고 말의 꼬투리를 잡아 책임을 물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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