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北, 한미 대선 고려해 내년부터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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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일 12시 20분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2019.10.17/뉴스1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2019.10.17/뉴스1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북한은 선거철이 돌아오는 2021년이 한국 정부와 상대하기 좋은 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 전망,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2020 서울안보대화 화상세미나 토론자로 나서 “북한은 자신이 유리한 시점으로 돌아오기까지 제한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근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와 관련, 지난 4월 총선에서 여권이 180석을 차지한 점을 언급하며 “북한 입장에선 지금 한국이 다가오는 걸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은 2021년이 한국 정부와 상대하기 좋은 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선거철에 (한국이) 성과가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문은 조금 열어뒀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반응과 행동이 다를 것이다. 따라서 11월 이후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과를 위해서는 역내 동맹국 사이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이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선 선거철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2018년 초의 성과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것인지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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