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MB·朴 관련 ‘대국민 사과’할 것…文, 삼권분립 무너뜨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3일 16시 10분


“왜 자꾸 안철수 얘기하나…홍정욱도 마찬가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법절차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점을 택해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야당 시절에 여당의 잘못을 지적했기 때문에 여당이 되면 모든 측면에서 다 잘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민주주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삼권분립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생각해 굉장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후년 3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나설 후보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와 관련해 대책기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도 “서울과 부산 시장은 그 도시의 시민이 결정할 문제이며,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민이 어떤 시장을 갖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싶은 분이 아마 여럿일 것으로 보는데 본인 의사만 있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으면 우리당에 협조해서 입당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기자회견인데 왜 안 대표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안 대표가) 앞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활동을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 복귀설이 돌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과 관련해선 “홍정욱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외연 확장을 위해 광복절 집회 참여자 징계 등 극우집단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국민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우리와 생각을 달리하는 것도 흡수될 여건을 만들어가면 자연적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정당, 누구나 함께 하는 정당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후퇴하지 않을 변화와 혁신의 DNA를 당에 확실히 심겠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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