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확진자, 첫 확진 취재기자 옆방…2차감염이면 추가 확산 우려도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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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청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3일 방호요원들이 국회 본청 2층을 폐쇄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국회 본청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3일 방호요원들이 국회 본청 2층을 폐쇄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당직자의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 않고, 국회 내 동선이 광범위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본관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서 근무 중인 A씨가 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국회는 국회 본관과 소통관 건물 일부를 폐쇄했다.

국회 사무처는 A씨가 전날까지 출근한 국회 본관 1·2층을 즉각 폐쇄하고 방역하기로 했으며, A씨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소통관 건물 1층도 방역을 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회 출입기자 B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조카와 식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경로가 특정되지만, A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가 근무하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 B씨가 드나든 기자실의 바로 옆 방인 만큼 B씨의 동선과 겹쳐 이동 과정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A씨의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A씨와 B씨의 동선이 겹쳐 A씨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국회 내에서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코로나 종합상황실 측이 이날 공개한 A씨의 초기 이동 경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국회 외곽을 산책하고 소통관 내 하나로마트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씨의 확진 판정 이후 나흘 만에 국회를 다시 개방한 국회사무처의 결정이 섣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A씨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정책위의장단·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과 회의 일정을 취소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오후 일정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또 당 차원에서 A씨의 동선을 확인하는 한편, 2차, 3차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즉각 재택 근무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의장실 직원 등도 이날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들의 검사 결과는 이르면 4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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