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간호사 격려글에…“위로 메시지” vs “국민 분열” 여야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18시 35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의 ‘SNS 간호사 격려글’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3일 라디오에서 “메시지 액면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며 “의사들의 명분 없는 진료 거부 행위로 인해 간호사들의 격무가 가중된 현실에 대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보낸 감사메시지에 대해 ‘편 가르기’라며 떠들썩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며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됐을까”라고 적었다. 전날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간호사들이)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거느냐”며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반성하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 의원을 향해 “난독증입니까?”라고 되묻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명분은 간호사 격려지만 실제로는 파업 중인 의사와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를 이간질하기 때문에 욕먹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의도라면) ‘의사파업 때문에 간호사가 더 고생한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왜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요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의 눈빛이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한다”고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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