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찾아 첫 강연한다…야권 통합 밑그림 나오나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4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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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포럼 강연자로 나선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당과 비슷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불붙은 ‘보수 야권 통합론’이 이번 강연을 계기로 한층 달아오를지 주목된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는 15일 안철수 대표가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논한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자신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미래혁신포럼에 지난 6월 원희룡 제주지사, 7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강연자로 초빙한 바 있다.

안 대표의 강연 역시 지난달 장 의원의 러브콜로 성사됐고 안 대표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강연 후 안 대표와 포럼 소속 의원들의 오찬도 계획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오찬까지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안 대표가 정계복귀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행사에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양당 통합론의 불씨를 댕기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양당 통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줄곧 “지금 급한 것은 보수 야권의 혁신”이라는 말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3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야권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이 혁신을 통해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준비가 됐다는 판단이 들면 손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의 혁신과제’가 포함된 이번 강연 제목을 안 대표가 직접 정한 만큼,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짚어낼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중도확장과 외연확장을 얘기하고 있는데 안 대표가 중도층에서는 영향력이 강한 분”이라며 “국민의힘이 연대한다면 가장 가까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분이 안 대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라는 존재와 함께하지 않으면 현재 운동장에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분명 있다”며 “안 대표도, 우리당도 혁신을 하자는 것이다. 안 대표가 말하는 것과 우리의 방향이 상당한 공통분모를 가진다면 의미 있는 강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혁신포럼은 매달 둘째주 화요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달에도 오는 8일로 계획됐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주 미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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