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우분투’를 말씀하셨다. 야당이 있어야 여당이 있고 국회가 있어야 정부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대환영이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제안했던 4차 추경, 2차 재난지원금, 그리고 전일보육제를 받아들인 것을 평가한다. 협치의 작은 걸음이 시작되었다. 이참에 공수처의 무리한 추진도 접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방역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정치적 성과를 말씀하시기에는 좀 이른 것 같다. 정부와 여당이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고 외식·여행·영화 할인쿠폰을 284만장이나 배포할 때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사실이다. 방역의 공든탑이 무너진 책임은 정부여당이 겸허히 수용하면 어떨까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적 고난과 양극화를 걱정하셨는데 지금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올 2분기 전 가구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사상 최초로 동시에 감소했다. 고용이 불안정한 1분위의 근로소득은 17년 만에 최대치로 줄었다. 현실이 아프지만 눈을 감는다고 사라지진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행정수도 이전 결정을 국회 균형발전특위에 맡기겠다는 것은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좀 더 명확히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국회 개원 101일 만에 비로소 책임 있는 연설이었다. 공감하며 들었다”며 “야당이 있어 여당이 있다는 말씀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현실화되길 바란다. 진짜 협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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