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추석 때 고속도로 이용료 징수…이동 최소화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7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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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중 확진자 두 자릿수 기대…다시 2단계 가능성"
"빚내서 2차 지원금,…'넓고 얇게'보다 '좁고 두텁게'"
"의료계와의 갈등, 논의 충분치 못했던 것으로 생각"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이용료 징수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금년 추석 때는 도로 이용료를 받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추석 연휴가 길다. 이때 그야말로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다면 어딘가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돼서 감당 불능한 상황이 갈 수 있다”며 “가능하면 이동을 줄여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도로공사가 그거(징수료)를 아끼려고 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께서 그걸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추석 때 이동을 최소화해서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아야되겠다(는 뜻)”이라며 “그것이 국민들께 경제도 활성화하는 길일 뿐만 아니라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관련해 “금주 중으로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번주에 들어와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 더 강화된 상태로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주 중으로 호전되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만약 안정적인 두 자릿수로 내려간다고 하면 금주말 다시 2단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정 총리는 “정부 재정 상황이 어려워 빚내서 드리는 것”이라며 “‘넓게 얇게’ (지급)하는 것보다 진짜 필요한 분들에게 ‘좁게 두텁게’ 드리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각지대가 생기는 우려에 대해선 “그런 분들이 전혀 없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아주 세심하고 촘촘하게 정성을 들여서 꼭 필요한 분들에게는 재난지원금이 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일부에서 전국민지급을 하지 않은 걸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정부 재정 형편이 괜찮으면 전체 국민에게 드리는 게 옳겠으나 아주 제한된 재원, 그것도 정부가 갖고 있는 돈이 아니고 채권을 발행해 지원금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정부의 그 어려움을 이해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총리는 8.15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의 판단이 적절치 않았다면서 “10월3일날 또 집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8.15의 재판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의료계의 집단휴진 사태 등 의료계와 정부 간 있던 갈등과 관련해 “논의가 충분치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등) 그 방향이나 정책에 대해서 국민적 지지가 있는 건 사실인데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느냐에 대해선 제가 ‘예’라고 답하기가 좀 마땅치 않다”고 했다.

한편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지금까지 여러 자리에서 일을 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장 무겁고 또 가장 일이 많다”며 “지금은 정말 다른 생각 하지 않고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최선을 다해서 정말 정성껏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당대표의 장점에 대해 정 총리는 “어떤 상황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표현하고 규정 짓고, 아주 명쾌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역량이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소신있게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노련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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