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파견 국방장관실 보좌관이 통역병 문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軍 “김영란법 위반 우려 관여 안해”

2017년 여당(더불어민주당)에서 국방부 장관실로 파견된 정책보좌관 A 씨가 장관 군사보좌관실에 군 복무 중인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의 아들 서모 씨를 거론하면서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2017년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실의 정책보좌관 A 씨는 장관 군사보좌관실의 실무진에 “추 대표 아들이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근무 중인데 평창 올림픽 통역병을 뽑는 절차가 어떻게 되느냐”는 취지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서 씨의 소속 부대 관계자 연락처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실무진은 이를 상부에 보고했고, 군사보좌관실에선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일절 관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A 씨는 민주당 의원 보좌진 출신이다. 20대 국회까지 보좌진으로 일하다 송영무 장관 재직 때 정책보좌관으로 옮겼다. 정경두 장관 취임 이후 당으로 복귀해 현재는 민주당 국방위 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A 씨에게 수차례 해명을 요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강성휘 기자
#추미애 아들 특혜의혹#평창 올림픽 통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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