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 日극우단체 표절 논란에 “친일 추억인가”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8일 15시 10분


정청래 "극우 슬로건 베꼈나…우연 계속 되면 필연"
김남국 "당 기반 극우단체임을 인정하는 것…바꿔야"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 당명이 일본 극우세력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수고스럽더라도 당명을 다시 바꿔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의 추억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 힘 전 대표로서 국민의 힘 현 대표에게 묻는다. 한국 국민의힘이 ‘일본 극우단체 슬로건을 표절하지 않았나’ 하는 논란이 생겼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을 베꼈는지 17년 전 내가 속한 국민의 힘을 베꼈는지, 저작권료는 줄 의향이 있는지 밝혀라”며 “친일의 추억,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당의 당명을 가지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온당치는 않으나, 우리나라 제1야당의 당명이 일본 최대 극우단체의 슬로건과 같다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귀당의 모 의원 처럼 그냥 ‘단순 실수다’ ‘오해하지 말라’며 무시하고 가고 싶으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작은 오해와 논란조차 있어서는 안 될 단체가 극우단체 ‘일본회의’”라며 “광화문 극우단체의 쌍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회의’의 슬로건을 당명으로 쓰는 것은 국민의힘 당의 지지기반이 극우단체임을 몰래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번 바꾼 것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민망하고 당원들에게 송구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당은 지금까지도 당명을 많이 바꿔왔고, 국민의힘 당명이 부르기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높다는 점, 무엇보다 극우단체 ‘일본회의’와 결코 엮여서는 안 된다는 국민 어론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서 빨리 바꾸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효백 경희대학교 법무대학원 중국법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일본극우총본 ‘일본회의’의 창립 5주년과 10주년 기념식에 쓰인 슬로건(國民の力·국민의힘)과 같다며 표절 의혹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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