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들어오라’ 윤영찬에…이낙연 “엄중한 주의 드린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9일 10시 11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9.8/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9.8/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당 윤영찬 의원이 포털 ‘다음’의 뉴스 편집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와 관련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의원님께 알아보니, 우리당 대표연설과 야당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루었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의원뿐만 아니라 몇몇 의원님들께서 국민들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의원님들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다. 원내대표께서 이에 관한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8일 오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치고 있다. ⓒ News1
지난 8일 오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치고 있다. ⓒ News1
앞서 전날 윤 의원은 포털 ‘다음’의 뉴스 배치와 관련해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윤 의원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 출신이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주호영 연설은 바로 (다음 홈페이지) 메인에 반영된다”고 보좌진이 메시지로 전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의원실로)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답장했다.

윤 의원 측은 ‘뉴스 통제’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카카오 측에 설명을 들어보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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