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대통령, 조국·추미애로 사회 혼란 야기…결단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9일 10시 37분


추미애 법무부장관/뉴스1 © News1
추미애 법무부장관/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관련 논란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묻고자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까지 언급, “왜 정의, 공정과 거리가 먼 두 사람을 법무부장관으로 앉혀 오늘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밖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그대로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강조하지만 21세기 일반 국민의 수준이 어떻다는 걸 아시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국민 의식이 어떤지 감지하시고,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주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추 장관 아들, 딸의 화려한 엄마찬스에 군 장병과 청년들, 그리고 이런 찬스를 쓸 수 없는 부모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추미애 리스크는 더이상 봉합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진보 언론의 “(추 장관에 대한) 손절이 시작됐다”며 “문 대통령도 고민이 깊으실 것이다. 이렇게 시간 끌 일이 아니다. 추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없다면 손절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법무부장관의 특혜와 외압, 청탁 의혹이 발생한 것만으로도 여당은 사과해야 한다”며 “계속 덮기만 하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민 분노는 횃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 조국 사태에서 봤지만 지금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정부가 그렇게 강조해온 공정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타인에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던 사람들이 자기 잘못에 한없이 관대한 것을 보면서 국민은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역 문제에서 절차적으로 여러 의료사항 기록이 국방부에 없다고 한다”며 “조그만 구멍가게도 입출입 관계가 분명하다. 서류가 없다는 것은 뭐로도 해명이 못되고 이 정권의 마지막 현상을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씨의 휴가 절차 문제를 지적했다.

전 의원은 “서씨가 병가 연장을 구두로 신청하고 승인받았고, 서류만 나중에 이메일로 제출했다고 한다”며 “또 개인 휴가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고 연장 문의를 했다. 그리고 진단서를 제출했더니 병가 처리가 된다. 이게 도대체 대한민국 국군에서 가능한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공정의 문제다. 어떤 불공정이나 특혜, 불법이 있었다면 추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씨가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아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당시 당직사병 A씨의 증언을 공개하며 “향후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지고, 공익제보자인 A씨 발언의 신뢰도가 높은 만큼 관계자를 불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