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연결’로 태풍피해 챙긴 이낙연…“평창 의인 만나 뵙길”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9일 10시 39분


최문순 강원지사·송철호 울산시장과 화상간담회
단체장 보고 필기하며 경청…조치 요구에 '끄덕'
"코로나처럼 자연재해 더 겪은 사람 우선 도와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직격탄을 맞은 강원도, 울산시 등 광역자치단체와 화상 연결을 통해 피해 상황을 챙기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송철호 울산시장과 14분여 가량 화상 간담회를 갖고 태풍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최 지사가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중이지만 삼척 70억원, 양양이 90억원 정도로 집계돼 두 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된다. 이 대표가 조속히 선포되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하자, 경청하던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보고를 듣던 중 수첩을 꺼내 피해 현황과 제언을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는 최 지사의 보고를 들은 뒤 “강원도가 불, 물, 바람과 같은 재난에 유독 많이 시달리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며 “그 와중에 평창에서 주민 한 분이 다리 붕괴 위험을 직감하고 차량 통행을 막아준 사진 한장은 대단히 큰 감동을 줬다. 그 주민을 언제 내가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강원도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느끼지만 복구지원금이 늘 부족하지 않는가. 좀 상향됐다. 2배쯤 올렸는데 그래도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코로나로 인한 재난을 더 많이 겪는 사람을 우선 도와드리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처럼 자연 재해에서도 그런게 맞다”며 “예산 상황을 감안하면서 강원도의 현장 상황을 완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재난이 있을 때마다 강원도 주민들이 크나큰 봉사를 해줘서 늘 내가 마음에 담고 있다”면서 고성 산불 당시 이재민 식사를 제공하거나 주민들을 대피시킨 지역 주민들의 이름을 일일히 거론한 뒤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지사가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중이지만 삼척 70억원, 양양이 90억원 정도로 집계돼 두 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된다. 이 대표가 조속히 선포되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하자, 경청하던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첩을 꺼내 보고사항을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표가 “혹시 다른 최고위원은 할 말씀이 있느냐”며 최고위에 첫 데뷔를 한 박성민 최고위원을 지목했고, 박 최고위원은 “지속적으로 호우가 있을 때 비슷한 지역에 피해 반복돼 가슴이 아프다. 이번 피해를 통해서 계속해서 약한 고리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므로 당과 강원도가 협력해서 많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을 잘 챙기시고 당에서 어떤 도움이든 최선을 다해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 시장에게 태화강국가정원 침수 복구 상황을 물은 뒤 “태화강국가정원은 늘 울산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시대가 있었는데 말끔하게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놀고 두루미가 돌아오도록 발전해 국가정원까지 지정됐다. 빨리 복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정부에 공개적으로 거듭 제안한다”며 “낙동강 통합 수질개선사업을 그린뉴딜사업으로 채택해주길 요청한다. 두 번째는 이미 내가 총리 재임 중에 낙동강 유역의 지자체장들과 합의했던 MOU(업무협약)가 있다. 그게 빨리 시행되도록 환경부와 국무조정실이 노력해주고, 일부 지역의 의견차이가 있다면 빨리 설득해서 신속하게 이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이 수몰 위기에 처한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해 “사이펀(siphon. 강제배수시설)을 임시로 설치해서 수위를 관리할 수 있다고 해서 울산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방안을 강구 중이다. 환경부 승인만 있으면 수자원공사는 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고 말하자, 이 지사는 “환경부에서 빠른 결론을 내도록 내가 요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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