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해 양산 계획 의결
5월 오발 사고 냈던 4.2인치 박격포 대체 예정
육군 부대에 투입할 국산 120㎜ 자주박격포가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새 무기는 노후화된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한다.
국방부는 9일 제12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120㎜ 자주박격포 최초 양산 계획을 의결했다.
120㎜ 자주박격포는 자동화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탑재한 형태를 띠고 있다.
120㎜ 자주박격포는 강선식 포열을 채택해 정밀한 화력 지원을 한다. 반자동 장전 방식과 자동화 사격통제장치가 적용됐다. 포탄을 최대 분당 8발, 최장 12㎞까지 쏠 수 있다. 기존 KM30 4.2인치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가 최대 2.3배, 화력이 1.9배 향상됐다.
120㎜ 자주박격포는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차량 회전 없이도 목표 변경에 대응할 수 있다. 120㎜ 자주박격포에 탑재된 자동화 사격지휘체계는 다른 무기와 연동해 실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120㎜ 자주박격포는 기존 박격포 운용 인원의 75% 수준인 32명(중대 기준)에서 24명만으로 운용된다.
양산 계약은 올 4분기 체결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20~2025년이다. 총사업비는 약 7700억원이다.
이로써 노후화 등으로 인해 오발 사고를 냈던 4.2인치 박격포가 120㎜ 자주박격포로 대체된다.
지난 5월14일 경기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4.2인치 박격포 훈련을 하던 중 고폭탄 1발이 목표지점인 2.2㎞ 전방을 지나 1㎞ 더 먼 인근 야산까지 날아갔다. 육군은 포신 안에서 포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화약인 장약을 과다 주입한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를 낸 KM30 4.2인치 박격포는 베트남전 당시 투입된 미제 M30 4.2인치 박격포를 모방해 만든 무기다. 이 박격포는 국산 K242 장갑차, K532 전술차량 등에 실려 운용된다. 분당 최대 20발 사격이 가능하다. 최대 사거리는 5650~6800m다.
이 밖에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I-전투무선체계(TMMR) 사업 수정의 건이 의결됐다. 이는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체계개발 입찰 때 단수 업체만 사업에 참여함에 따라 사업추진기본전략과 체계개발기본계획이 단수 연구개발로 수정됐다. 계약은 올 4분기 체결된다. 사업기간은 2020~2025년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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