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與, 협치 발전에 주역되길…당청 관계 환상적”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9일 13시 34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난의 시기에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야의 협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과 만나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 국민들의 삶에 있어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간의 협치, 나아가서는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 등이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 면서 “엊그제 이 대표님께서 국회 대표 연설에서 ‘우분투(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공동체 정신을 일컫는 말)’라는 키워드로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제안한 것에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도 호응하는 논평이 나왔는데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에 협치가 복원되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간 합의로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정말 기뻤다. 이것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 여야, 여야정 간 협치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그 주역이 여당이 돼주길 바란다. 촉매 역할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대표. 출처= 뉴시스
이낙연 대표. 출처= 뉴시스
이에 이낙연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다.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 포함 개혁 입법을 완수하는 것은 이번 회기내에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합의 내지는 입법까지도 이번 회기 내에 서두를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지만 추진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대일 회담’이란 문 대통령과 김종인 위원장 간의 단독회담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4차 추가경정예산 신속 처리 등 코로나 극복 방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정기국회 주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입법·예산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