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일동, 우상호 ‘편한 곳’ 발언에…“깎아내리기 사과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9일 14시 37분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잘 알 것”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 씨가 복무했던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를 두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편한 곳’이라는 취지의 말언을 해 논란이다. 카투사 현역 및 예비역 장병 모임에선 우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문도 내놨다.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는 9일 성명문에서 우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는 사실과 다르고 카투사에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들의 사기를 깎아 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카투사에 지원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군에 귀속된 병사들이며, 부대나 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강도는 제각각이고, 카투사에도 육군의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생활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투사 내에서도 2사단의 전투병, 근무헌병, TANGO 경비중대 소속 장병들은 보통 한국 육군병만큼, 혹은 그 이상의 훈련을 받으며, JSA 경비대대에 카투사 병력을 배치했을 당시 전 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신체적 스펙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며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 또한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다. 우 의원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느냐 안 갔느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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