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태양궁전 광장서 궐기대회 진행
"김정은식 전화위복의 기적 안아올 것"
함경도로 출발…건설 자재 수송도 시작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호소’로 태풍 피해 복구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평양의 당원들이 함경도로 출발하며 “건설 공사를 제 기일에 반드시 끝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태풍 피해 복구 전투에서 별동대의 위력을 남김 없이 떨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8일 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궐기대회에는 지난 5일 김 위원장이 함경도 태풍 피해지역으로 보낼 평양 당원을 모집한다고 밝힘에 따라 조직된 ‘수도당원사단’ 1만2000명이 참석했다.
김재룡·리일환·최휘 당 부위원장과 김영환 평양시 당 위원장, 최희태 평양시 인민위원장과 평양의 여러 기관, 공장, 기업소 간부들도 참석했다.
리일환 당 부위원장은 보고에서 “우리 모두는 원수님(김 위원장)의 공개서한을 받아안고 활화산 같이 들고 일어난 평양시 전체 당원들의 충천한 열의를 안고 당 조직들에서 추천 받아온 영예로운 핵심 당원들”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위대한 심장의 호소를 감격과 격정 속에 받아안던 감격의 그 순간으로부터 오늘 이 엄숙한 자리에 서기까지의 58시간 동안”이라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서한이 공개된 이후 속전속결로 당원사단이 조직됐음을 시사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 역사에 당중앙이 최정예 수도당원사단을 직접 인민사수전의 최전선에 급파한 이런 격동적인 사변이 그 언제 있어 봤나”라며 “이것은 우리의 원수님만이 펼치실 수 있는 위대한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당원사단들은 오늘 같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좌절돼 주저앉기를 바라며 압살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원수들의 200개, 2000개 사단도 발휘할 수 없는 상상 못할 위력을 떨치며 이 땅 위에 김정은식 전화위복의 기적을 반드시 안아올 것”이라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전하는 맹세문이 채택됐다. 당원들은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을 벌려 맡은 건설 공사를 제 기일에 반드시 끝냄으로써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직접 조직하시고 급파해주신 별동대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것”을 맹세했다.
김재룡 부위원장이 제1 수도당원사단 깃발을, 리일환 부위원장이 제2 수도당원사단 깃발을 수여했다. 수도당원사단은 깃발을 흔들며 시위행진을 했고, 여명거리의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이들을 격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도당원사단은 궐기대회를 마친 뒤 함경도로 출발했다. 이들은 함경남·북도에 각각 급파돼 태풍 피해 복구사업을 지원한다. 함경도 지역은 지난주 태풍 ‘마이삭’이 강타하면서 주택 수천 세대와 공공건물, 도로 등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복구건설에 쓰일 자재 생산 및 수송도 시작됐다. 신문은 평양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가 시멘트를 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함경남북도 피해 복구 현장으로 보내는 시멘트를 실은 첫 열차가 지난 8일 상원 땅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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