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엄중 주의’에 윤영찬 “송구하다, 질책 달게 받겠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9일 15시 54분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을 둘러싼 ‘포털 여론 통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 저의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되었고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뉴스편집 개입 논란에 대해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했다.

앞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전날(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던 도중 본회의장에서 보좌진과 문자메시지 대화를 통해 특정 포털 사이트의 뉴스편집을 문제삼아 야당으로부터 ‘여론 통제’ 비판을 받았다.

해당 대화에서 윤 의원은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는 보좌진의 언급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여론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윤 의원은 오히려 “(뉴스 편집 문제에) 항의는 해야 한다. 당연히 알아는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 “어제 우리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와 관련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게 포착됐다”며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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