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포털사이트 압박 문자’ 논란에 휩싸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저희들이 최근까지 요주의 인물로 계속 체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의원의 (문자)내용을 보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의원의 메시지에) ‘강력히 항의하세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내용은, 제가 당 홍보본부장 미디어특별위원장, 과방위 3년, 지금 간사까지 맡고 있지만 이렇게 못 한다. 이건 해본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을 요주의 인물로 주시하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네이버 부사장을 했고, 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상근부회장, 문재인 캠프의 대선 SNS 본부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했다”며 “이쪽과 직접 연결된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카카오의 정혜승 부사장은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들어갔다. 청와대가 아무 의미 없이 이런 인물들을 끌어들였겠냐?”며 “그래서 저희들은 이 사건을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거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여권에서 포털을 장악하고 있고 이 장악의 통로이자 고리가 윤영찬 의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인가?’라고 다시 확인하자 박 의원은 “가능성이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과방위 차원의 포털 알고리즘 검증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 측에서 별로 관심도 없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포털로 재미를 본 측은 민주당이었다. 야당일 때도 재미를 봤고 여당이 돼서도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에 큰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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