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미중과 등거리 외교 아니다…한미동맹이 기본”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0일 10시 22분


최종건 외교부 제 1차관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 최 차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갖고 한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0.9.9/뉴스1 © News1
최종건 외교부 제 1차관이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 최 차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갖고 한미 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20.9.9/뉴스1 © News1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와 관련된 질문에 “한미동맹이 기본”이라며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안보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이 한국을 가깝게 끌어들이려 할 텐데 어떤 입장인지’를 묻자 “끌어들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한미는 동맹사이”라며 “동맹 사이라는 것은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동맹임과 동시에 중국과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라면서도 “동맹으로부터 멀어진다 이런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어떤 비전과 로드맵(단계별 이행안)을 가졌는지 좀 더 들어보고 우리 의견을 얘기할 수 있으면 할 것”이라며 “한쪽으로 쏠린다는 언론의 표현과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최 차관은 ‘미중과 등거리 외교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등거리는 아니다”라며 “동맹이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 차관은 이날 방미 취지와 관련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한미 간 챙길 현안이 많다”며 “보건 방역 협조를 비롯해 양국 간 소통과 인력교류 문제를 논의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 해왔던 사업들도 중간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전에 청와대 비서관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차관으로 온 것”이라며 “그부분은 더 논의한다기보다 늘 해왔던 상황과 인식을 공유하는 소통의 연속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10일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갖고 한미관계 전반, 지역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비건 부장관과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북미 비핵화 협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동북아 지역 정세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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