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의원 류호정이 ‘쿠팡맨’ 변신한 까닭은…“안돼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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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0일 11시 55분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배송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통과를 촉구하려는 의미에서 10일 하루 쿠팡맨으로 변신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배송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통과를 촉구하려는 의미에서 10일 하루 쿠팡맨으로 변신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1대국회 최연소 의원, 드레스 코드(규정복장) 등 기성질서에 도전, 소신발언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28)이 이번엔 ‘쿠팡맨’ 복장으로 등장했다.

류 의원은 10일 발표문을 내고 “저는 오늘 하루 ‘배송노동자’다”며 국내 대표적 배송업체인 ‘쿠팡’ 배송노동자 복장차림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속 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 급증으로 배송노동자가 과로사에 내 몰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관련 문구가 적힌 택배박스를 들고 있었다.

류 의원은 자신이 쿠팡맨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정의당 의원단은 월요일부터 정의당의 1호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날 자신의 차례가 돼 배송노동자 차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오늘도 배송노동자들은 무한경쟁시스템 속에서 무급의 조기출근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들에겐 Δ 휴게 시간도 제대로 사용치 못하고 Δ 회사 요구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정규직 전환은커녕, 임금 인상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경기도 모지역 야간 쿠팡맨이 배송 도중 사망했는제 고인이 생전에 지인과 유족에게 ‘밥 먹을 시간이 없다’, ‘화장실 갈 시간 없이 일한다’고 토로했다”면서 “(이처럼) 배송노동자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미친 듯이 뛰어야 한다”고 배송노동자가 처한 현실을 고발했다.

이어 류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량 증가와 새벽 배송은 배송노동자들을 산업재해로 내몰고 있다”며 “일하다가 죽을 수 있는 노동현장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배송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철야 노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 발생시 위험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다른 정당의 동참을 호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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